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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Hyung Yun

9월 15일 2020년 화요일 묵상

본문: 창세기 45장 1~15절


1. 오늘 본문에 기록된 장면은 성경에서 가장 극적이며, 감동적인 장면일 것입니다. 요셉이 드디어 자신의 신분을 밝힙니다. 감추려 했던, 억누르고 있었던 마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유다의 깊은 반성이 녹아 있는 탄원이 요셉의 마음 깊이 와 닿았을 것입니다. 요셉은 더 이상 자신의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습니다.

처음 형들을 만났을 때, ‘두 번(창42:24; 43:30)’ 눈물을 감췄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은 감출 수 없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진심 어린, 회개와 회개에 합당한 결단과 행동이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2. 오늘 본문은 ‘요셉과 형제들’의 감격스런 상봉을 아주 상세히 기록합니다. 1~2절의 기록처럼, 요셉은 마음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오는 감정을 더 이상 억누를 수 없었습니다. 주위에서 총리인 자신을 보필하던 사람들을 다 물러가게 합니다. 그리고 웁니다. 큰 소리로 웁니다. 사람들을 내보냈지만, 온 왕궁의 사람들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목놓아 울었습니다.

과장된 감정이 아닌, 정직한 감정의 표현은 필요합니다. 잘 통제된 감정은 이성과 의지를 북돋우어 줍니다. 물론, 지나친 감정 자극은 선동으로 흐릅니다. 반대로 감정을 억누르는 것은 위선으로 흐르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의 모든 전인격(지, 정, 의)가 십자가에 묶인 바 되어 통제 되어야 합니다. 요셉이 두 번 눈물을, 감정을 참았다는 것은 ‘횟수의 어떠함’이 아닙니다. 그만큼 깊이 고민하며, 통제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감정이 통제되지 않는 것은 분명 위험합니다. 그 사건과 그 사건을 바라보는 내 자신이 십자가에 붙들리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요셉은 총리의 재력, 권력을 등에 엎고 맘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자기 감정이 이끄는 대로 판단하고, 행동하고,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엎드렸습니다. 자기의 생각을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묶어 두었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았다면, 정말 어떻게 됐을까요? 자신이 가진 힘을 하나님께 드림으로 통제 당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겠습니까? 유다의 회복, 야곱의 회심, 온 가족의 치유는 저만치, 좀 더 멀어졌을 지 모릅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셔서 ‘살리는 일’을 반드시 이루시지만, 너무 오랜 시간이 필요했을지도 모릅니다.

내 안에 “아, 내 생각을 십자가에 붙들어 매야 한다. 지금, 주님 앞에 엎드려 물어야 한다.”라는 마음이 드는 것이 성령의 인도하십니다. 바로 그 시간 때문에, 당장 결과를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의 살리시는 역사’가 우리 삶을 통해 일어납니다.

3. 그리고 5~9절을 너무 ‘민족적 구원’ 혹은 ‘인류 구원의 대서사시’라는 영웅적? 시각으로만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 역사’는 인간의 삶을 통해 예표 되고, 드러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이라는 한 사람의 본성으로 시작된 한 가족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구원의 이야기로 바꾸신 것입니다. 창세기 27장부터 여기까지 그 많은 기록으로도 다 담아낼 수 없을 만큼 기구한 한 가족의 슬픈 이야기가 마침내 회복과 치유, 구원의 이야기로 변화된 것입니다.

5절에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7절의 “당신들의 후손”은 그냥 ‘가족의 생명’입니다. ‘후손’은 조카들입니다. 왜냐면, 요셉은 ‘자신의 가족(가문)’이 흔히 말하는 ‘이스라엘 민족’이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를 믿는 것,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위한 원대한 비전을 품은 것은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나를 십자가로 초청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내 전인격과 삶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소소한 일, 세밀한 일, 작은 일 속에서 ‘십자가 구원’의 일을 놓친다면 얼마나 허무하겠습니까?

‘총리 요셉의 가족’이 아니라, 그냥 ‘야곱의 가족’의 이야기로 보시면 세밀한 하나님의 음성이 들릴 줄 믿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십자가로의 부르심, 십자가에서 살리시길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이 저와 여러분의 삶과 가정에 넘치길 축원합니다.


지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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