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작성자 사진Hyung Yun

8월 25일 2020년 화요일 묵상

본문: 이사야 34장 1~17절

1. 이사야 34장은 자칫, 하나님의 선택 받은 이스라엘을 공격한 민족들에 대한 보복성 심판을 예언한 것으로 이해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8절입니다. “보복하시는 날… 송사를 위하여 신원하시는 해”라는 표현이 선민의식에 바탕을 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딱 좋습니다.

흔히, 1~4절을 열국과 민족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주제로 한다고 말합니다. 5~15절은 그 중에서도 ‘에돔에 대한 심판’이라고 말합니다. 16~17절은 이런 심판이 반드시, 확실히 일어날 것에 대한 말씀으로 봅니다.

또한 16절을 볼 때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16절을 가지고 이단들(신천지 및 그 유사 이단들)이 장난을 칩니다. ‘성경 말씀에 짝이 있다’며 그들의 비유풀이 및 말씀 짝짓기에 이용합니다.

정말 허무맹랑한 소리입니다. 16절은 11~15절에 나열된 ‘동물의 암수 짝’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말씀하신 이유는 ‘에돔에 대한 심판과 멸망’이 반드시, 구체적으로, 세밀하게, 확실히 일어날 것을 말씀하시기 위해서 입니다.

이처럼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하나님 앞에 서야 합니다. 하나님의 판결 앞에 두려워 떨게 됩니다.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도 그 심판 앞에 서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영원한 멸망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영원한 구원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내 삶을 그대로 직고하게 됩니다. 이것은 그 어떤 존재도 피할 수 없습니다.


2. 따라서 오늘 본문을 볼 때 ‘선민의식’을 지우고 봐야 합니다. 아니, 모든 성경을 볼 때, ‘예수님 몰랐던 내 존재의 절망’을 잊지 말고 봐야 합니다. 무엇보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하나님의 심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5~15절에 기록된 말씀을 ‘에돔에 대한 심판’으로 한정 지어 이해하면 ‘선택된 이스라엘을 괴롭힌 그들’에 대한 ‘되갚아 줌’ 정도로 생각합니다.

‘에돔’은 가장 안전한 지역의 상징이었습니다. ‘에돔’은 이스라엘 주변 지역에서 지형적으로 매우 험준한 곳에 위치했습니다. 특히 험한 바위산과 협곡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에돔산지(세일산지, 페트라 지역)’는 ‘천혜요새’였습니다. 6절의 ‘보스라’는 페트라 지역에 있었던 유명한 난공불락의 에돔 성이었습니다.

따라서 이 말씀을 보면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내가 이룬 것, 내가 가진 것’이 아무리 대단하고, 많아도 ‘마지막 심판’ 앞에서는 아무 소용없다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축복이라 생각하는 것’조차 이 땅과 세상에 속한 것은 우리에게 임할 ‘최후 심판’을 면제 시켜주거나 변호해주지 못합니다.

3. 저와 여러분이 ‘최후의 심판대’ 앞에 붙들고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뿐입니다.

사람들은 ‘죽음’을 피할 수 없음에도 ‘최후의 심판’을 믿지 않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기독교인들 조차 ‘최후의 심판’을 아주 먼 미래에 있을, 지금 나와는 그렇게 상관이 없는, 교회 다니는 것을 심판 면제부 정도로 생각합니다. 그저 지금은 땅에 속한 ‘종교적 사명, 업적, 축복 등’을 자신의 의로움으로 쌓아서 ‘최후 심판대’ 앞에 들이밀려 합니다.

나 대신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 그 분과 함께 못 박혀 죽은 것 외에 그 어떤 것도 심판대 앞에서 의로 여겨질 수 없습니다.

8절의 ‘보복, 신원, 송사’를 범죄한 인간의 언어적 사고로 이해하지 마십시오. 8절의 영적 의미는 ‘왜곡된 여호와 하나님의 그 아름다운 대속의 은혜를 하나님께서 친히 바로잡으실 것에 대한 선포’입니다.

이사야 33장과 34장에 반복되는 ‘시온’을 다시 봐야 합니다. ‘예루살렘’은 건물 성전이 있는 물리적 장소의 의미가 강합니다.

그러나 ‘시온’은 다릅니다. ‘시온’은 ‘여호와 하나님의 대속의 은혜가 쏟아 부어지는 곳’입니다. ‘그 대속의 은혜를 붙든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는 영적 장소’를 의미합니다.

네, 십자가를 놓치면 교회도 그리스도인도 그저 종교성지, 종교인에 불과한 ‘예루살렘’이 됩니다. 그래서 십자가를 놓칠 수 없습니다! 십자가 붙들면, 바로 그곳이 ‘시온’이 됩니다! 내 삶의 현장과 전인격이 ‘시온’이 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엉뚱한 것을 붙들고 안전하다며 착각하는 모든 사람에게 “껍데기 ‘예루살렘’을 참 생명의 ‘시온’으로 회복시키겠다.”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건물 성전(헤롯성전)뿐이던 ‘예루살렘’이 ‘시온’이 되기 위해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나 대신 죽임 당하셔야 했습니다.

우리 영혼 구석구석, 삶의 곳곳이 예루살렘을 넘어 시온이 되기까지 십자가를 더 깊이 묵상하시길 축원합니다.


지민철 목사


조회수 12회댓글 0개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