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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Hyung Yun

8월 21일 2020년 금요일 묵상

본문: 이사야 30장 18~33절


1. 오늘 본문을 가만히 보면서 이런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정말, 이렇게까지 긍휼이 많으셔도 되는가?’입니다. 물론, 인간이 하나님의 긍휼, 사랑, 은혜를 가늠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됩니다. 그러나, 제 마음 속에 ‘정말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이정도일 줄이야…’라는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여호와 하나님을 버린 그들! ‘자아실현’을 위해 얼마든지 예수님을 이용할 수 있는 우리!의 모습을 아시면서도 끝까지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오늘 본문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내용 구성에 따라 굳이 나눈다면 18~26절의 ‘예루살렘에 대한 구원’에 관한 내용과 27~32절의 ‘앗수르에 대한 심판’ 내용입니다.


2.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이사야 30장’의 핵심은 18~26절입니다. 중앙에 위치한 여호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중심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지하기 보다, 풍요와 번영을 주는 애굽의 신들을 의지하려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패역함이 처음에 등장합니다. 마지막에는 애굽을 패배시킨 고대근동의 신흥강국 ‘앗수르’ 마저도 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즉, 보이는 것의 힘과 능력 따위를 기웃거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해서도 더 나은 무언가를 주는 존재로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진정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은 18~26절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그 중에서도 18~19절입니다. 마음을 다하여 몇 번이고 이 말씀을 묵상하면 ‘나의 범죄함의 깊이’를 채우고, 뛰어넘고도 남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로 말미암은 ‘구원의 역사’는 잠깐 동안 베푸시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순간에 한시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분명 기한은 있지만, 사람의 시간을 뛰어넘어 오래 기다려 주십니다. 긍휼의 마음으로 은혜의 문을 열고 아주 오래 기다려 주십니다. (18절)


3. 하나님의 ‘기다리심’은 오래 ‘참으심’과 연결됩니다. 아무 생각없이 무작정 기다리시는 것이 아닙니다. ‘정의의 하나님, 공의의 하나님’은 죄를 반드시 해결하십니다. 죄에 대한 결과를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그런데, 그 심판은 대속의 은혜를 통해 이루십니다. 죄에 대한 값을 대신 치르심으로 구원과 회복을 이루십니다.

바로, 26절을 주목해야 합니다. “자기 백성의 상처를 싸매시며 그들의 맞은 자리를 고치시는 날”이 궁극적으로 이뤄지는 날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날’입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이뤄진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이 완성되는 날이 ‘재림의 날’입니다.

26절은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처음 오심(초림)’에 대한 예표입니다. 요한복음 1장, 그 중에서도 9절,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에 대한 예언입니다.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완성될 회복과 치유에 대한 예언입니다. 새하늘과 새땅의 회복입니다. ‘자기 백성의 상처를 싸매시듯, 모든 눈에서 눈물을 닦아 주실 것(요한계시록 7장 17절) ’에 대한 예언입니다.


4. 우리는 성전이라는 건축물이 있었던 장소적 ‘예루살렘 혹은 시온’을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예루살렘, 시온 그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19절)

그래서 우리는 기다릴 수 있습니다. 비록 내 삶에서 ‘통곡과 울음’이 나올 때도 있지만, 은혜와 긍휼 베푸시기 위해 먼저 기다리신 여호와 하나님을 신뢰하기에 그 분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문제 앞에 ‘나의 바람’을 잠시 내려놓고, 십자가의 은혜를 베풀기 위해 기다리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그렇게 성령 하나님의 인도함을 묵묵히 따라가야 합니다.

이것이 ‘여호와 하나님의 기다려 주심’에 반응하여 ‘신뢰함으로 기다릴 줄 아는 성도’의 모습인 줄 믿습니다.


지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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