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작성자 사진Hyung Yun

8월 11일 2022년 목요일 묵상

본문: 레위기 23장 15~25절



1. 오늘 본문에는 ‘칠칠절(七七節, Feast of week)’과 ‘나팔절(喇叭節, Feast of Trumpet)’에 대한 규례가 기록됩니다.

이스라엘의 3대 절기 중 하나인 ‘칠칠절’은 봄에 수확한 곡물과 햇과일 등을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리는 기간입니다. 이 시기에 밀을 수확했기에 매우 중요한 절기였습니다. (15~22절)

이스라엘 월력으로 ‘일곱째 달 첫 날(7월 1일)’에 시작되는 ‘나팔절’은 가을 절기의 시작을 알리는 날입니다.(23~25절) 동시에 10뒤에 있을 ‘대속죄일’을 준비하는 날입니다.(26~32절)

이스라엘 월력 체계로 7월은 오늘날 9~10월 경입니다. 가을에 해당됩니다. 이 시기가 중요한 이유는 ‘나팔절’을 시작으로 ‘대속죄일’과 ‘초막절’이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나팔절의 나팔이 울리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분주한 모든 것을 멈춥니다. 남은 10일 동안 하나 하나 정리합니다. 모든 것을 돌아봅니다. 내적인 것, 외적인 것, 전인격과 삶을 점검합니다.

그리고 ‘대속죄일’을 지냅니다. 27절과 29절의 “스스로 괴롭게 한다”라는 것은 종교 행위를 위한 고행이 아닙니다. 회개입니다. 철저한 회개입니다.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는 회개입니다.

그 회개를 통해 이어지는 것이 ‘초막절’입니다. 초막절은 하나님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가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임재 안에 영원히 거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 떠나 범죄한 인간이 하나님께서 베푸신 죄 씻음(속죄)을 통해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광야 생활 40년 동안 초막에 거주한 것을 기억하는 기간입니다.


2. 매일 묵상해야 할 말씀이 정해진 진도가 있지만, 필요에 따라 조금 더 살펴봤습니다. 종교 규례로 이해하면 끊어서 볼 수 있지만,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메시지를 생각해보면 뚝뚝 끊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말씀을 많이 읽고, 오래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성령의 인도하심 따라서 성경 속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을 발견해야 합니다. 그렇게 성경의 메시지에 빠져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읽다가 시간 가는 줄 몰라야 합니다.

23장에서 시작된 이스라엘 백성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각 종 절기를 가만히 보면, 준비 기간과 예루살렘에 오가는 시간을 포함한다면 결국 일년 중 대부분을 절기로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겁니다. ‘절기를 지키기 위해 사는데 중간 중간 시간을 내서 일을 하며 사는 삶’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반대 아닐까요? ‘나를 위해 모든 인생을 사는데, 중간 중간 시간을 내서 하나님도 섬기는 삶, 아니 섬겨주는 삶’을 사는 것은 아닐까요?


3. 오늘도 제 스스로에게 이런 영적 질문을 던집니다. 십자가 앞에 멈춰서 성령의 은혜가 아니고는 볼 수 없는 제 본심을 들여다봅니다. 제 본성의 어둠이 섬뜩하기에 성령의 빛을 구하는 기도를 합니다.

“너 지민철은 정말, 보이지 않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로 말미암은 구원에 대한 감사!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안식 주심에 대한 소망! 하나님 나라에 대한 목마름!이 있는가? 있다면, 그렇게 살 수 있는가?”라는 성령의 음성을 듣습니다.

절기는 다시 기억하게 하는 ‘기억 되새김 장치’입니다. 절기를 지키며,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다시 영혼에 새기는 시간입니다.

진짜 믿음이 있다면, 진짜 구원 받은 감격이 있다면, 진짜 돌아가야 할 곳에 대한 소망이 있다면 땅에서 지키는 절기가 종교 행사 혹은 종교 굴레, 족쇄가 될 수 없습니다.

4. 내가 처한 모든 상황… 그것이 땅에서 느끼는 기쁨이건, 슬픔이건, 절망이건, 행복이건 상관없이 우리의 큰 상급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으로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 때문에 너무 기분 좋은 것도 절제가 되고, 너무 속상한 것도 딛고 일어설 수 있어야 합니다.

성경 말씀을 읽을 때, 우리 심령에 울리는 성령의 음성이 나팔절의 나팔처럼 울리는 것을 경험하십시오.

그렇게 모든 것을 멈추고 정리하고 다시 십자가 앞에 엎드려 성령의 이끄심 따라 십자가 앞으로 나가십시오.

우리 모두 위로부터 울리는 생명의 음성, 회복의 음성, 소망의 음성, 능력의 음성에 충만하게 젖어 들기를 축원합니다.


지민철 목사


조회수 22회댓글 0개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