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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Hyung Yun

7월 6일 2021년 화요일 묵상

본문: 야고보서 2장 14~26절


1. 오늘 읽으신 본문에는 ‘야고보서’의 핵심 주제가 등장합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17절)입니다.

기독교 윤리와 도덕에서 이 말씀처럼 강한 메시지는 보기 어렵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드러나는 삶의 열매를 강조합니다.

더 심각하게 바라본다면 이 말씀으로 구원의 문제까지 연결합니다. “‘죽은 믿음’이니까 구원 받은 것이 아니다.”라는 섬뜩한 생각까지 들게 합니다.


2. 하지만, 이 말씀(야고보서 전체, 성경 전체)의 잣대를 자신에게 들이대면 어떤 반응일까요? 말씀을 읽으며 ‘그 사람’이 자꾸만 떠오르는 마음을 접어두고 나를 그 말씀 앞에 냉정하게 갖다 대면 어떤 마음의 소리, 신앙 양심의 소리가 들리십니까?

우리 모두가 찔려야 합니다. 조금 행한 것으로 자기 의로움을 드러낼 수 없습니다. 일부 지킨 말씀으로 모든 말씀(온 율법)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누구든지 온 율법을 지키다가 그 하나를 범하면 모두 범한 자가 되나니”(2장 10절)라는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자기 스스로 ‘나는 섬겨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 섬김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기독교 복지와 관련된 여러 운동 혹은 주장을 하는 분들이 ‘야고보서 2장’에 기록된 내용을 많이 인용합니다.


3. 이런 것들 다 인정합니다. 어려운 사람을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이 나를 통해 행하신다는 마음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예수님의 섬김과 사랑을 받는 사람’은 ‘섬김의 통로가 되는 사람’과 함께 같은 낮은 마음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같은 마음으로 엎드려야 합니다.

왜,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릴까요? 제 자신이 교회와 성도님들을 통해 하나님의 도움과 채우심으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럴 때, 제 마음의 상태는 어때야 할까요? 갖은 성경 구절(특히, 레위기) 등을 떠올리면서 ‘제사장을 섬기는 것, 주의 종을 섬겨 복 받는 것 등’을 떠올리면서 마음의 태도가 높아짐을 택해야 할까요? 그럴 수 없습니다. 그런 마음이 들 때 빨리 십자가 앞에 엎드려야 합니다.


4. 이런 마음의 태도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 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원하는 만큼, 원하는 때에 채움 받아야 한다.’는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세상 기준의 가난과 부유함으로 말씀의 잣대를 이리저리 적용할 수 없습니다. 누구에겐 이 말씀이, 누구에겐 저 말씀이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모두입니다!


5. 야고보서를 이해할 때 끝까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흩어진 12지파(1장 1절)’입니다. 예수님이 완성하신 대속의 은혜를 가장 믿기 어려웠던 그들입니다.

오늘 본문을 연결해서 보시면 10절과 21절의 내용이 눈에 들어와야 합니다. 율법의 일부를 지키며 자기 의로움에 빠져 살았던 그들에게 율법의 완성, 대속의 은혜의 완성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이 들렸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 그 심령의 갈등, ‘믿음의 시련(1장 2절 이하)’이 찾아왔습니다.

이 믿음의 시련은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제단에 드릴 때의 마음의 갈등과 같았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의 시련을 상상해 보십시오. (구약성경을 제대로 아는 유대인이면 이 말씀을 깊이 묵상했을 것입니다.)

“아, 맞다. 하나님께서 ‘아들을 드림으로, 대속의 은혜를 완성하신다.’는 믿음!이 아브라함에게 필요했겠구나. 죄인 나(아브라함)을 대신해서 죄 없는 아들(예수 그리스도)가 죽음으로 죄가 용서된다는 믿음!을 그가 붙들었구나. 아, 지금 내게 다가온 ‘믿음의 시련’도 이런 것이구나.”라는 반응이었을 것입니다.

6. 오늘 말씀 속에서 여러분의 삶의 열매를 발견하십시오. 그리고 잊지 마십시오. 그 삶의 열매는 여러분의 능력으로, 여러분의 의로움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내 자아의 생각, 판단, 고집, 전인격이 못 박혀 죽은 자리’에 사시는 예수님의 능력으로 된 것임을 잊지 마십시오.

오늘도 그 은혜를 엎드려 구하는 저와 여러분 되길 축원합니다.


지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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