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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Hyung Yun

7월 28일 2021년 수요일 묵상

본문: 이사야 49장 14~50장 3절


1. 오늘 본문의 시작인 14~16절은 하나님의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답답한 마음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아름다운 구원의 메시지가 계속 선포되는 가운데에도 여전히 엉뚱한 소리를 하는 유다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 간곡한(아니, 답답한)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당신이 낳은 자녀, 당신이 택한 백성을 절대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마음과 성품을 ‘신실한 어머니’에 비유하여 선포하고 계십니다.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무리 말을 해도 알아서 해석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말을 해도 지금 자기가 보고 듣는 것에 맞추어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는 그렇지 않다.’라고 누구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정도의 차이일 뿐 인간은 늘 자기 중심적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중심적이라는 죄성이 십자가에 못 박혀 붙들리지 않으면, 자아를 향해 여지없이 쓰러집니다.

유다 백성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사야 선지자(예레미야 및 다수의 선지자 포함)를 통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거부했습니다. 1~39장의 심판의 메시지를 거부하고 알아서 해석하며 멸망의 길을 스스로 걸어갔습니다.

회복과 구원의 메시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알아서 듣습니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하나님이 말씀하는 구원의 메시지 그 속에 담긴 참 뜻에는 관심 없습니다. 그것과 상관없이 자기가 처한 눈 앞의 상황, 당장의 사건에 구원의 메시지를 주문 외우듯 붙듭니다.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방법과 시기, 결과에 맞춘 구원을 달라고 애걸복걸합니다. ‘믿습니다.’를 수없이 외칩니다.


2. 이것이 일반적인, 너무 흔한 기독교 종교인들의 행태입니다. 한번쯤은 한동안은 이런 식의 신앙생활에 빠져보았을 것입니다. (이런 점을 예민하게 여기지 않으면…)

이 말씀을 읽으며 이런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붙들고 있는 ‘나는 하나님의 자녀야. 자녀를 버리는 부모가 없지. 하나님은 나를 절대 버리지 않으시지.’라는 것이 무모한 자기 확신에 기반한 것이 아닐까?”라는 고민 말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불신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존재, 하나님의 성품, 하나님의 약속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신앙과 믿음은 무모하거나, 단순한 자기 확신에 기반한 자아의 신념이 아니기 때문에 드리는 말입니다.

14~16절의 선포는 진정한 창조주, 참 구원자이신 하나님이 아니면 선포할 수 없는 것입니다. 흉내도 낼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런 하나님, 이렇게 좋으신 하나님, 끝까지 부르시는 하나님을 인간이! 이스라엘 백성이! 우리가! 내가! 먼저 떠났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한번도 버리신 적이 없는데, 아담이 하나님의 아버지 되심, 왕 되심이 싫어 버렸습니다. 자기 스스로 주인이 되기 위해 선악과를 주신 ‘자유의지’로 선악과를 삼켰습니다.

하나님은 한번도 버리신 적이 없는데,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살리시는 생명의 언약대신 우상이 주는 땅의 달콤함 그 끝에 있는 죽음의 열매를 먹었습니다.

하나님은 한번도 버리신 적이 없는데, 제가 십자가의 언약을 버렸습니다. 물론, 말로는 버린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십자가의 언약, 그 은혜, 그 능력을 필요할 때, 잠시 붙들었을 뿐이었습니다. 내 맘대로 해석하고 이용했을 뿐이었습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또 다시 저를 부르셨습니다. 십자가의 은혜로 다시 불러 주셨습니다. 오늘 본문 내용 그대로 저를 하나님 심중에 새겨 넣으시고, 기억하시고, 잊지 않으셨습니다.

오늘 읽으신 본문의 시작(14~16절)의 표현과 50장 2절의 “내 손이 어찌 짧아 구속하지 못하겠느냐 내게 어찌 건질 능력이 없겠느냐…”는 너무 잘 아는 표현입니다.

게다가 너무 이해도 잘 되는 표현입니다. 그래서 깊은 묵상이 어려웠는지도 모릅니다. 그 말씀을 더 붙들고 엎드리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지금 내게 처한 삶을 회복시키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16절을 마음에 새겨보십시오. ‘범죄한 저와 여러분을 손바닥에 새기기 위해 십자가에 손과 발을 못 박으신 예수님’을 영혼에 새겨보십시오.

하나님의 심령에 새겨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십자가에서 온전히 드러났습니다. 새겨지다 못해, 찢긴 예수님의 손과 발을 통해 완성되었습니다. (이걸 또 붙듭니다. 또 새깁니다.)

저와 여러분의 심령에 새겨진 십자가 사랑이 우리를 살리고, 주변 모두를 살리는 능력이 되길 축원합니다.


지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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