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잠언 17장 1~14절
1. 이제는 잠언을 읽으시면 ‘이렇게 번역하면 안 될 텐데… 이 말씀을 세속적 가치관, 그저 사람들이 이해하는 것을 받아들이면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와 거리가 먼 데…’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물론, 이것이 기록된 성경 말씀을 순종하지 않기 위한 방편이 되면 안 됩니다. 제대로 이해하고, 제대로 순종하기 위한 마음의 울림이어야 합니다.)
오늘 읽으신 잠언 17장 1~14절 중에도 한번 더 생각하고, 한번 더 기도해야 할 말씀들이 있습니다.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공통적으로 2절, 6절, 8절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2. 성경 말씀을 잘못 이해하고 적용하는 경우는 다양합니다. 그 이유를 크게 세가지 정도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번역의 오류와 한계입니다. 두번째는 십자가 복음에 대한 근본적인 착각 때문입니다. 세번째는 범죄한 인간의 마음 자세 때문입니다.
8절은 번역의 오류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2절과 6절은 십자가 복음에 대한 근본적인 착각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리고 2, 6, 8절은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해석하고 싶은 범죄한 인간의 마음 자세가 어떤 지 잘 드러납니다. (다행인 것은 저와 여러분의 마음에 ‘이건 아닌데…’라는 마음이 있다는 것입니다.)
3. 먼저 8절을 살펴봅니다. 크게 두가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째, 영어성경(NIV)의 번역으로 보시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실 것입니다. ‘뇌물을 준 자’의 착각을 의미합니다. 뇌물을 주면 뭔가 일이 잘 될 것이라는 착각을 하는 자에 대한 경고입니다.
두번째는 ‘뇌물’로 번역된 히브리어 ‘shachad’는 ‘선물(gift), 품삯, 보상 등’의 긍정적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렇게 ‘shachad’를 긍정적 의미를 가지고, 직역하면 이렇습니다. “선물을 주는 사람에게 선물은 귀한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형통할 것이라 여긴다.”로 번역이 가능합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선물’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베푸신 대속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에게 그것보다 귀한 것이 없습니다. 저와 여러분에게 주시는 최고의 선물은 ‘십자가 대속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와 여러분이 십자가 은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형통하고, 승리할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4. 그럼 6절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이것을 잘못 해석하면 그냥 유교적 사고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남아선호사상(男兒選好思想) 혹은 가부장(家父長, Patriarhal)적 사고에 기름을 끼얹는 말씀이 됩니다.
“손자”로 번역된 히브리어의 ‘Ben’은 단순하게는 ‘아들, 후손’입니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언약의 유일한 실체이며 후손’이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노인”으로 번역된 ‘zaqen’은 연장자 혹은 권위자를 의미합니다. “면류관”은 관직 혹은 상급을 의미하는 어떤 종류의 머리에 쓰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쓰신 ‘가시관’을 의미합니다.
무엇보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영광”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그 어떤 존재도 행할 수 없는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통한 구원’입니다.
그렇다면, 6절은 어떻게 해석되어야 합니까? 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완성하신 십자가 대속의 은혜만이 진정한 하나님의 영광이며, 그 영광과 은혜를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삼위일체 하나님’만이 저와 여러분의 유일한 영광과 소망입니다.”라고 이해되고, 받아들여지고, 믿어져야 합니다!
5. 이런 마음으로 2절을 보십시오. 과연 이 말씀을 “종의 신분이라도 열심히 일하면 주인의 아들의 유산을 얻을 수 있다. 그러니까 주인의 마음에 들기 위해 열심히 일해라. 일하자.”는 식으로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에서 그쳐야 할까요? 그럴 수 없습니다.
“슬기로운 종”은 지혜 그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소유한 사람입니다. 반대로 ‘어리석고 미련한 사람(12절)’은 ‘예수 그리스도’를 버린 사람, 거절한 사람입니다.
이 말씀은 성령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신 말씀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2절은 참 무서운 말씀입니다.
즉, “지금 내가 베푼 대속의 은혜를 놓치면 너희는 미련한 자들이다. 그리고, 내가 보낼 예수 그리스도를 거절하고, 스스로 부끄러운 짓(십자가 보혈로 죄를 가리움 받지 않음)을 택하면, 너희 대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그들이 ‘나(주인)의 아들’이 될 것이다.”라는 말씀입니다.
저와 여러분, 우리 제발 미련한 사람이 되지 맙시다. 매일 십자가 은혜를 붙듦으로 보석보다 더 귀한 십자가 생명을 심령에 품고 살아가길 축원합니다.
지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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