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편 12편 1~8절
1. 시편 12편에서 다윗은 하나님 앞에 경건하고 진실되게 살아가려고 몸부림 치는 사람들이 자취를 감추었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두 마음을 가지고 속이고, 아첨하는 말을 행하여 득세하는 사람들이 넘쳐남을 탄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신실한 하나님의 백성을 건지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을 순전한 마음으로 경외하고, 신뢰하는 사람을 구원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자신의 이익에 하나님의 뜻을 적절히 섞은 ‘두 마음’이 아니라, 순수한 ‘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을 구원해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5절)
이 부분에서 ‘시편 12편의 독특한 점이 발견됩니다. 시편은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여 기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마음, 감정, 상황, 상태 등’을 아뢴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5절에는 여호와 하나님께로부터 임하는 약속(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순전한 마음’으로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에 대한 여호와 하나님의 약속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2.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거짓, 아첨, 자랑 등’이 일상인 상황에서 ‘진실, 겸손, 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신실한 자녀를 그대로 두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신실하고, 고결하고, 순수한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주의 자녀를 내버려두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방법을 택함으로 ‘가련, 눌림, 궁핍’의 삶을 걸어가는 사람들을 그냥 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내가 이제 일어나 그를 그가 원하는 안전한 지대에 두리라(5절)”라고 약속하십니다.
5절에서 “안전한 지대”는 장소적 의미만을 가지지 않습니다. “안전한 지대”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yesha’는 ‘안전, 구원, 구출, 해방, 도움 등’의 의미입니다. 직역하면 “내가 구원을 베풀 것이다.”입니다.
이 놀라운 예언은 궁극절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었습니다. “내가 이제 일어나” 즉, 삼위일체의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친히 이 땅에 오셨습니다. 삼위일체의 하나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직접 오셨습니다. 그렇게 “안전한 지대”보다 더 안전한 ‘반석이신 예수님’ 위에 서게 하셨습니다. ‘거짓, 아첨, 사기, 술수 등’이 난무하는 이 세상의 공격에 지친 우리를 ‘십자가 그늘 아래’에 피하게 하셨습니다.
3. 그때도, 오늘날도, 미래에도 세상에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인들, 하나님을 종교의 껍데기로 뒤집어 쓴 사람들’이 날뜁니다. (8절) 이 땅에서 ‘거짓, 아첨, 술수, 모함, 비방 등’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순진한? 생각입니다. 이 땅 어디인가에 절대선, 완벽한 곳, 이상적인 인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어리석은 것입니다.
‘안전한 지대’로 옮기시는 역사, 진정한 ‘십자가 구원’의 역사를 바라보는 사람은 ‘세상의 지혜, 지식’으로 포장된 ‘지름길’을 찾지 않습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런저런 ‘교묘한 속임수’, ‘종교의 이름으로 포장된 꼼수’를 쓰지 않습니다.
거짓과 속임수로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가 끝까지 붙들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이사야 40:8)”는 말씀처럼 변하지 않는 진리와 생명의 하나님 말씀에 기대어 살아야 합니다. 유일하고, 완전한 ‘안전한 지대’인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위에 서야 합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심령’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영혼에 비추는 사람, ‘느려도 십자가의 길’을 걷는 사람에게 “안전한 지대”로 옮겨지는 놀라운 역사가 반드시 일어날 줄 믿습니다.
지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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