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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Hyung Yun

5월 11일 2020년 월요일 묵상

본문: 시편 11편 1~7절

1. 시편 11편에는 다윗을 포함한 하나님을 예배하는 모든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과 흔들리지 않는 신뢰가 나타나 있습니다. 어렵고, 힘들 수록 더 간절해지는 예배를 향한 마음이 이 시편에 녹아 있습니다.

시편 11편의 내용으로 미루어 다윗이 사울에게 쫓길 때의 상황을 묘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윗은 이 시편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삶을 살도록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권면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 영혼의 시선을 잃지 않도록 격려하고자 했을 것입니다.

2. 다윗은 시편 11편의 시작에서부터 자신이 여호와 하나님께로 피했음을 말합니다. 1절은 이미 ‘여호와 하나님’께로 피한 자신을 향한 대적(사울)의 비아냥거림에 대한 반응입니다.

그러니까, “나는 이미 ‘여호와’께 피했는데 너희가 날 더러 ‘새 같이 네 산(피난처)으로 도망하라’하는 것이 무슨 말이냐?!”입니다.

2절은 어려움과 환난 속에서 ‘여호와 하나님’께 피한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악인’의 공격을 묘사한 것입니다. 이런 공격은 물리적인 것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어려움, 환란, 아픔 등’이 있을 때 기도하고, 예배하고, 말씀 붙드는 모습을 보면서 ‘예수가 밥 먹여 주냐’는 식으로 신실한 자들의 마음을 낙담 시키는 심령, 정신, 마음에 대한 공격도 포함됩니다.

특히 3절을 보십시오. “터가 무너졌다.”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제사, 예배가 무너졌다는 뜻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곳도 없고, 제사를 드리는 사람도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실제 다윗이 왕이 되기 전까지 그가 살았던 시대가 그랬습니다. 법궤는 엘리 제사장 때에 이미 블레셋에 빼앗겼습니다. 실로에 있었던 성막은 어떻게 관리 보존되고 있는지도 불분명했습니다. 사울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제사, 예배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터가 무너졌는데’도 눈 하나 깜빡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달랐습니다. 다윗은 달랐습니다. 3절에서 ‘하나님을 향한 예배의 터, 예배의 삶이 무너진 것’을 안타까워함과 동시에 4절에서 그는 믿음의 눈을 들어 하늘을 봅니다. 여전히 여호와 하나님이 허락하신 ‘예배의 터, 대속의 제사를 드릴 그 자리’는 하늘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여호와의 보좌는 하늘에 건재함을 선포합니다.

3. 이것이 ‘믿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성도의 자세입니다. 육신의 눈으로 보이는 것만 보고, 현실의 상황에 마음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영의 눈을 들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역사, 그 분의 일하심을 바라보는 사람의 영적 자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건물에 갇혀, 종교 형식에 맞춰 예배 드리는 것에 관심이 없으십니다. (물론,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본질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버리라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의 영혼이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대속의 은혜’만을 향하고 있는지를 보십니다. 이 영적 시선에 합당한 삶을 보고 계십니다. (4절)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지나는 이 때, 우리 속에 숨겨진 ‘영적 시각’의 방향이 가장 극명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직하게 십자가 붙들고 여호와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습니까? ”이 질문에 예수님께서 주시는 겸손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주님, 내가 주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이것이 나의 참 기쁨, 소망, 만족입니다.” 라고 고백하시길 축원합니다.


지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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