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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Hyung Yun

4월 9일 2020년 목요일 묵상

본문: 마가복음 15장 1~15절

1. 예수님을 죽이기 위한 ‘산헤드린 공회’의 모의는 계속됩니다. 어제 보신 53~55절에 모였던 ‘산헤드린 공회’는 심야에 벌어진 불법성이 강한 ‘종교회의’였습니다. 핵심 인물들의 속전속결식 종교 재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1절 이하에 다시 소집된 ‘산헤드린 공회’는 이미 결정된 것에 대해 ‘통보 절차’만 갖추어 불법을 합법으로 둔갑시키기 위한 명분상의 ‘종교회의’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게 예수님은 ‘빌라도’에게 끌려가십니다. 이유는 ‘산헤드린 공회’의 결정에 따라 사형을 집행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빌라도는 압니다. 예수님이 죄가 없다는 것을 압니다. 소극적이지만 예수님을 구하려는 시도도 합니다. (마27:23~24; 막15: 9~14; 눅23:4)

이와 반대로 ‘산헤드린 공회원’인 ‘대제사장들’은 어떻게든 예수님이 로마인들에 의해 사형 당하도록 하기위해 이런저런 고발을 합니다. 명분을 갖다 댑니다. (3절) 네, 모두 거짓이고, 왜곡입니다.

2. 저는 5절에 “빌라도가 놀랍게 여기더라”를 예수님께서 아무 말씀하지 않으시는 것을 보면서 놀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제사장들’의 뻔뻔스러움에도 놀랐을 것입니다. 로마인들이 우상을 섬겼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유신론자들입니다. 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게다가 고대사회였지만, 로마는 법치 사회였습니다. 위증은 매우 중대한 범죄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여호와 하나님을 섬긴다는 유대교 최고 종교지도자들의 위증, 위선, 거짓… 그들 속에 감춰진 종교를 이용한 ‘자아실현의 욕구’ 말입니다. 이방인인 빌라도의 눈에도 지나치게 보였을 것입니다. 10절의 “그가 대제사장들이 시기로 예수를 넘겨 준 줄 앎이러라”는 정말 부끄러운 기록입니다.

3. 이것은 ‘산헤드린 공회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유대인들, 유대교 신봉자들, 유대교인으로 불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됩니다. 적어도 유월절이라는 종교명절을 지키러 온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됩니다. 6~15절을 가만히 읽어보십시오. 예수님이 입성하실 때 그렇게 “호산나(우리를 구원 하소서.)”라며 바닥에 옷을 깔고, 나뭇가지를 흔들던 ‘무리들(유대교인들)’의 변심을 보십시오. 자신들이 원하는 모습, 즉 위대한 다윗왕처럼 내가 원하는 방법으로 ‘종교권력자와 로마인들’을 박살내지 못하는 예수님은 더 이상 필요 없어졌습니다. 초라하게 빌라도의 법정에 선 예수님을 잔인하게 버립니다.

4. 우리는 예수님을 죽인 주범?을 ‘빌라도’와 ‘산헤드린 공회원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언제나 그렇듯 ‘대제사장, 바리새인, 서기관 등’의 ‘유대종교지도자들’에 의해 예수님이 모함을 당해 죽으셨다고 설교를 들어서일까요? 사도신경에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를 하도 암송해서 그랬을까요?

아닙니다. 예수님은 “무리들” 때문에 죽으셨습니다. 6~15절을 냉정히 보셔야 합니다. 특히 15절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히도록 형집행자들에게 넘겨줍니다.

네, 결국 최종결정은 “무리들”이 한 것입니다. 아무리 ‘산헤드린 공회원들’, ‘빌라도’가 예수님을 죽이려 해도 “무리들”이 거절하면 사형집행은 불가능합니다.

5. 모두가 예수님을 죽음에 이르게 한 죄인이기에 모두가 십자가의 은혜가 필요한 존재일 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자기도 모르는 사이 ‘상대적 의로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저 사람보다는 내가 조금 낫다. 그래도 내가 좀더 신앙이 있다. 저 사람보다 내가 더 천국을 소망한다. 저 교회보다 우리 교회가 낫다.” 등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상대적 의로움’에 취해 있습니다. 심지어 “환란, 고난, 핍박도 내가 더 많이 받는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죄악된자아는‘상대적의로움’을먹고자랍니다. 그것을계속먹으면‘종교비만환자’가됩니다. 다시십자가앞으로나갑시다. ‘절대적의로움’인십자가에‘상대적의로움’을못박아야삽니다. 그렇게‘건강한영적하나님의자녀’로성장되길축원합니다.


지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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