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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Hyung Yun

4월 30일 2021년 금요일 묵상

본문: 출애굽기 14장 15~31절


1. 드디어 홍해가 갈라집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큰 동풍으로 갈라진 홍해, 그 마른 땅을 건넜습니다. (21~22절) 하지만, 그들을 추격하던 바로(Pharaoh)와 그의 군대는 홍해에 빠져 전멸합니다. 수장(水葬)됩니다. (23~28절)

홍해가 갈라진 이 놀라운 기적은 노아홍수 이후 가장 큰 초자연적 현상입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능력이 이 땅에 드러난 사건입니다.


2. 홍해가 갈라진 사건은 신화가 아닙니다. 출애굽에 대한 종교적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가 아닙니다. 분명한 역사적 사실입니다. (이런저런 고고학적, 역사적 증거들이 있지만, 지금 소개할 수는 없습니다.)

성경 속에서 증거를 찾는다면, 오늘 본문의 설명이 매우 상세하다는 것입니다. 글을 통해 그림을 그리듯 읽어보면 모세의 서술이 세밀합니다.

19~ 24절을 통해 ‘구름 기둥과 불기둥’이 애굽 군대의 진격을 막은 상태에서 밤 새도록 ‘큰 동풍’이 불었고, 그렇게 홍해가 갈라졌음을 설명합니다. 25절에서는 ‘병거 바퀴가 벗겨진 것’을 그대로 기록합니다. 29절을 통해 ‘물이 좌우에 벽이 되었다’라는 것을 기록함으로 일반적인 자연현상인 썰물을 통해 홍해를 건넌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합니다.

참고로 영화(Exodus: Gods and Kings)에서 운석에 의한 해일로 홍해가 갈라진 것을 묘사합니다. 이것은 홍해 사건의 여러가지 추론 중 하나일 뿐입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어마어마한 해일을 일으킨 운석이 ‘그 때, 그 시간, 그 장소’에 떨어졌고, 그렇게 홍해를 갈라지게 한 것은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3.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기적 그 자체가 아닙니다. 기적이라는 초자연적 현상을 통해 상황이 바뀐 것이 핵심이 아닙니다. 그 기적 속에 담긴 하나님의 메시지입니다. 그 메시지를 발견한다면, 현상과 상황이 바뀌고 안 바뀌고는 더 이상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홍해 사건은 ‘죽음이 넘어간 유월(逾越, Passover)이 확증되는 순간’입니다. 마치, 다 통과된 서류에 ‘통과(pass), 지불(paid)’ 도장 찍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유월절 그 밤, (잠든 사이 일어난) 죽음이 넘어간 그 사건을 생생하게 두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시는 것입니다.

바로의 추격에 여전히 두려워 떠는 그들에게 ‘내가 어떻게 너희를 구원하였고, 내가 어떻게 죽음과 싸워 이겼는지 똑똑히 보아라’는 하나님의 선포와 배려가 담겨있는 사건입니다.


4. 물론, 하나님은 ‘홍해 사건’에 나타난 초자연적 현상을 통해 여러가지 일을 하셨습니다. 보이는 현상도 바꾸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끈질기게 추격하는 ‘바로(Pharaoh)와 그의 군대’를 수장(水葬)시키심으로 추격 의지와 능력을 완전히 꺾으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얼마나 강력한 신(神)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들(애굽, 이스라엘, 주변 민족, 오고가는 모든 세대의 사람들)에게 똑똑히 보여주었습니다. (31절)

이런 하나님의 능력,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우리 인생의 난관을 뛰어넘는 영적 수단(?) 혹은 믿음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기도하며 그 일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5. 하지만, 거기서 머물러 있다면 우리는 예수님을 생각할 이유가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향하고 있는 성경을 잘못 읽고 있는 것입니다.

‘홍해 사건’은 드러난 현상에 주목해서는 안 됩니다. 적어도 ‘장자의 죽음, 그 죽음을 넘어간 대속의 은혜(유월절)’의 영적 의미를 깊이 묵상하며 함께 봐야 합니다.

죽음이 대속의 은혜로 넘어간 것을 깨달을 진정으로 붙든 사람은 밤새 부는 큰 바람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마른 땅으로 갈라졌지만, 벽처럼 서있는 홍해 물을 두려움으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이런 질문을 해봅니다. 저와 여러분은 홍해를 건넌 사람들일까요? 홍해를 건너고 있는 사람들일까요? 네, 우리는 건너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마른 땅 같은 바다는 포장도로가 아닙니다. 바다 밑에도 다양한 지형이 있습니다. 오르락 내리락합니다. 날카로운 바위가 있는 암초지대도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거대한 물벽이 있습니다. (상상만해도 소름 돋습니다. 오히려 육지의 험준한 지형을 걷는 것보다 더 두려울 것입니다.)

6. 홍해가 갈라진 것에서 마냥 즐거워할 것이 아닙니다. 갈라진 홍해를 걸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거대한 물 벽’을 막연히 두려워해서도 안 됩니다. ‘거대한 물 벽’을 붙들어 매고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홍해를 갈라 벽을 만드시고, 우리가 그 홍해를 완전히 건널 때까지! 주님 품에 완전히 안길 때까지 붙들고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신실함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십자가 위에서 두 팔 벌려 모든 저주, 죽음, 공포, 두려움을 막고 계신 예수님을 바라보십시오. 우리가 걸어야 할 험한 길에 진정한 능력이 될 줄 믿습니다.


지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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