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가복음 13장 1~13절
1. 성전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신 예수님은 ‘베다니’로 가시기 위해 성전을 나오신 것으로 보입니다. (유대인들의 최대 종교 명절인 ‘유월절’ 기간이었기에 예루살렘에서 숙식한다는 것은 비용 등의 문제로 쉽지 않았습니다. ‘베다니’는 작은 마을로 예루살렘에서 직선으로 ‘약 2마일’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예수님은 ‘베다니’와 ‘예루살렘’을 왔다 갔다 하셨습니다.)
이 때 제자 중 한 사람이 ‘성전(헤롯 성전)’에 관한 질문(1절)을 합니다. 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충격이었습니다. ‘성전이 무너질 것’을 말씀(2절)하십니다.
2. 그렇게 예수님과 제자들은 계속 걸었고, 감람산(베다니와 예루살렘 중간 지점, 성전이 잘 보이는 곳)에 도착합니다. 잠시 쉬시는 예수님에게 ‘베드로, 야고보, 요한, 안드레’가 다가와 묻습니다. 성전에 관한 말씀, 즉 2절에 하신 말씀에 관하여 더 상세하게 말씀해주실 것을 묻습니다. 어떤 ‘징조’가 있을지에 관해서도 묻습니다. (3~4절)
3. 마가복음 13장에 기록된 예수님의 대답은 ‘마지막 때, 종말의 때’에 관한 ‘마태복음 24장, 누가복음 21장’의 기록과 같습니다.
5절의 “사람의 미혹”은 6절과 연결하여 ‘자신을 재림 예수’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거짓과 속임 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종말’과 관련하여 터무니없는 모든 주장, 예를 들어 ‘특정 날짜, 시기’를 정하여 주장하거나, 특정 인물 혹은 국가의 흥망성쇠와 성경을 연결합니다. 억지 끼워 맞추기 식으로 성경을 해석합니다. 그렇게 두려움과 공포심을 부추겨서 그리스도인들의 일상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종교 지도자’들도 ‘사람을 미혹하는 자’에 포함됩니다.
물론 예수님이 7~8절에 말씀하신 것들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말이 아닙니다. 실제 ‘헤롯 성전’은 AD 70년에 로마의 장군 티투스에 의해 완전히 파괴됩니다. 그리고 역사 속에서 끔찍한 전쟁, 기근 은 수없이 일어났습니다. 지진의 발생 빈도와 강도는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9절의 “공회”는 유대교 최고 의결 기관인 ‘예루살렘 공회’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각 지방 혹은 로마제국 곳곳의 ‘유대회당’에도 ‘공회(의결 재판 기구)’가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사도 바울이 ‘유대 회당’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지역 공회’의 판결에 따라 매 맞고, 핍박당했습니다.
그리고 9, 11, 12, 13절에 기록된 안타까운 일들은 역사 속에서 정도와 방법의 차이가 있었을 뿐,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일어날 일입니다.
4. 여기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으로 말미암은 핍박과 박해는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자신의 종교적 자랑, 업적, 훈장 등’으로 여겨서는 안 됩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어리석음, 모자람, 부족함, 심지어 죄악으로 인해 발생한 ‘어려움과 고난’을 하나님이 주시는 ‘거룩한?, 특별한 수난, 고난, 훈련, 연단 등’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탄은 세상을 통해 우리를 공격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단순하게 하나님께서 ‘종말’의 때에 우리를 ‘고난으로 밀어 넣으시는 것’으로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오늘 말씀의 핵심은 13절에 ‘끝까지 견디는 자’에 대한 구원입니다. 물론, 이것은 ‘조건’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견딜 수 있도록 예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약속이 녹아 있습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사탄의 공격과 세상의 핍박을 때로는 피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십니다. 부족하여 넘어졌을 때는 다시 일어설 힘과 용기를 주신다는 것이 약속된 말씀입니다!!!
네, 요한복음 14장 18절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 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 오리라” 또 고린도후서 4장 7~10절의 말씀(찾아 읽어보십시오.)으로 약속해 주셨습니다.
참 어려운 시기를 지나며 이런 저런 생각과 이야기로 마음이 뒤숭숭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가 붙들 수 있는 것은 ‘육신의 생명’으로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영혼으로, 믿음으로 붙드는 하나님의 말씀인 줄 믿습니다.
‘마지막 때’는 두려움으로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나와 함께 계시는 ‘성령님’과 기대, 소망, 감사, 기쁨으로 ‘마지막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그 과정을 견뎌야 합니다!
지민철 목사
Comentár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