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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Hyung Yun

1월 20일 2022년 목요일 묵상

본문: 요한복음 6장 30~40절


1. 오늘 본문부터 사람들의 질문과 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 그리고 그 대답에 대한 반응이 기록됩니다. ‘가버나움 회당(59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30~31절의 질문과 그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32~33, 35~40절), 그리고 예수님의 대답에 대한 반응(41절, 52절…)을 보면 예수님과 유대인들 사이의 온도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0절에서 묻기는 묻습니다. 육신의 배를 부르게 한 오병이어 사건이라는 ‘표적(sign)’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묻습니다. 그것을 통해 무엇을 하실 지, 어떤 일을 하실 것인지 묻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정말 몰라서, 궁금해서 물은 것일까요?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자신들의 생각을 굽히지 않으려는 태도입니다. 26절의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라”는 말에 발끈한 것입니다.


2. 물론, 예수님의 말에 발끈하지 않았다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31절의 말을 함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육신을 배부르게 할 떡 주시는 존재’로 생각한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것입니다. 대속의 은혜를 베푸셔서 그들을 영원한 하나님과 하나되게 하시고, 그들을 다시 영원한 생명으로 품으시려는 여호와 하나님의 마음과 뜻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을 실토한 것입니다. 육신의 배만 부르면 어떤 종교행위(그것이 이방종교, 혼합종교일지라도)도 멋지게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실토한 것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34절도 진심이 아닙니다. 35~40절을 통해 ‘예수님께서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떡’이라고 말씀하시니 수군거립니다(41절). 52절에서는 ‘서로 다툽니다(심한 논쟁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3. 자아의 옳음에 근거한 사람 생각이 이렇게 바뀌기 어렵습니다. 자기가 듣고, 보고, 경험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인간의 한계를 내려놓고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이 이렇게 힘듭니다. 내 판단을 내려놓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아니 듣는 것 조차도 하지 않으려는 것이 사람입니다.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누가 예외가 있겠습니까? 오병이어의 표적을 행하신 예수님이 표적의 진정한 의미를 말씀을 하시는 데도 저러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마음의 무거움(?)을 가지고, 이렇게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 진짜 안 바뀝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제가 너무 안 바뀝니다.”라고 말입니다.

이런 고백은 불신앙의 고백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를 믿지 못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지 않으면, 내 안에 내가 아닌 예수님이 살지 않으시면 안 된다는 진정한 믿음의 고백입니다. ‘생명의 떡, 영원한 생명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참으로 만난 사람만이 드릴 수 있는 고백입니다.


4. 예수님에게 30~31절의 질문을 던진 사람들은 그나마 따라갔던 사람들입니다. ‘떡 먹던 그곳(23절)’에서 ‘가버나움’까지 예수님을 쫓아간 사람들입니다.

게다가 그들은 성경도 잘 알았습니다. “기록된 바…(31절)”라며 ‘조상들이 광야에서 먹은 만나’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문제였습니다. ‘조상들이 먹은 광야의 만나’를 직접 먹은 사람들이 아닙니다. 기록된 것을 통해 자기 수준, 자기 생각으로 이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쩌면, ‘꿀 섞은 과자같은 맛을 내는 먹거리(출애굽기 16장 31절) ’라는 생각에서 한치도 나아가지 못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에 못 박혀 죽는 영적 체험없이 ‘많이 읽고, 많이 듣고, 많이 행하고, 많이 말하는 것’처럼 무서운 일이 없습니다. 어제 십자가 붙든 것을 마지막으로 오늘을 사는 것처럼 위험한 일이 없습니다.

오늘! 지금 이 순간! 십자가 은혜가 새로움과 감격으로 다가온다면 성령 안에서 붙들림 받고 있음을 믿으십시오.

오늘! 지금 이 순간! 내게 들리는 모든 말씀이 나를 십자가로 인도하는 말씀이라는 믿음이 있다면 다행 중의 다행입니다.

귀로 들은 십자가가 아닌, 심령이 못 박힌 십자가를 붙들고 예수님과 함께 승리하시길 기도합니다!


지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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