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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Hyung Yun

11월 29일 2020년 월요일 묵상

본문: 역대하 23장 16~24장 3절


1. ‘여호사밧 왕’의 사망 이후에 전개되는 남유다의 이야기는 아픈 역사였습니다. ‘여호람-아하시야-아달랴’로 이어지는 시대는 참담 그 자체였습니다.

이 참담한 역사에 제동을 건 사람은 ‘왕’이 아니라, 제사장이었습니다. 제사장 ‘여호야다’가 레위인들, 일반 백성들과 함께 북이스라엘의 아합 왕의 딸이었던 ‘아달랴’를 죽입니다.

비록 무력을 사용하였지만, 어쩔 수 없는 결단과 용기,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반정(反正, regime change)에 성공합니다.

이런 말씀을 적용할 때 조심해야 합니다. 목회자들이 제사장 혹은 레위인을 강조하면서 종교적 주도권을 장악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자신의 이익을 위한 주도권 다툼을 정당화하고 세력을 모으려는 수단으로 사용해서도 안 됩니다.

‘제사장 여호야다’의 목숨을 건 개혁을 보면서 진정으로 개혁되어야 할 대상은 나 자신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십자가 복음의 방향이 가장 먼저, 그리고 항상 내 속사람을 향해야 한다는 사실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2.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던 남유다의 신앙은 뿌리부터 썩어 있었습니다. 북이스라엘의 아합, 그의 딸인 ‘아달랴’와 여호사밧왕의 아들 ‘여호람’이 결혼 이후 남유다의 신앙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습니다.

왕과 왕실부터 무너졌습니다. 이것을 다시 생각하면 참 씁쓸합니다. 남유다(이스라엘 전체)에서 ‘가장 선택 받은 것으로 여겨지는 사람들, 가장 축복 받았다고 입에 오르내리는 사람들’부터 무너진 것입니다.

20절의 기록은 왕을 비롯한 왕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바알’을 섬겼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성전에서 윗문으로 내려와 왕궁에 이른다’는 설명으로 미루어 ‘바알의 신당’이 성전 혹은 궁전 안에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네, 가장 은밀한 곳에서 행해졌습니다. 가장 하나님의 영광으로 포장된 곳에서 우상을 섬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3. 축복과 선택으로 포장된 ‘권력과 힘’에 스스로 속아서 자기 정화 능력을 잃어버린 왕과 왕실이 새롭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사람인 ‘여호야다’가 아닙니다. 직분으로의 ‘제사장’이 개혁을 한 것이 아닙니다. 새롭게 함을 주도한 것이 아닙니다.

1절의 ‘언약(言約, covenant)’에 집중해야 합니다. 언약은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대속의 은혜를 붙드는 자와 맺으신 것입니다. 무작정, 무조건이 아닙니다.

‘여호야다’가 언약을 다시 세웠다는 것은 자신의 죄악을 깨닫고, 하나님의 용서와 자비를 구하며 그 죄악에서 돌아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8절은 단순히 ‘종교 행사, 예식, 규례’를 회복시킨 것이 아닙니다. ‘범죄한 나를 죽이지 않으시고, 대신 드려지는 제물을 받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믿는 믿음’이 회복된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언약’을 가장 먼저 다시 세운 사람은 첫번째 ‘제사장 여호야다’였습니다. 16절에 “자기와!”가 제일 중요합니다.

매일, 매순간 십자가에서 돌이키는 자에게 베푸시는 언약을 붙드는 것은 양보할 수 없습니다. 양보해서도 안 됩니다. 십자가 붙들고 돌이키는 데는 가장 이기적이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어떤 일에 대해, 어떤 대상에 대해 ‘제사장 여호야다의 개혁’처럼 ‘다시 바로 됨’을 원합니다. ‘다시 세워 짐’을 원합니다. ‘다시 회복 됨’을 원합니다.

그럴 수록 ‘나 자신의 변화, 내가 돌이켜야 할 것, 내가 십자가에 붙들림으로 변화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살펴야 합니다.

내가 십자가 언약을 붙들지 않는데, 내가 말한 십자가를 누가 받아들이겠습니까? 가장 먼저 내가 십자가 언약 붙들고 변하지 않았는데, 누가 예수님의 십자가에 관심을 가지겠습니까?

제 자신도 이 부분이 가장 힘이 듭니다. 길어지고, 반복되는 신앙생활로 인해 익숙함과 착각에 빠져드는 것이 두렵습니다. 그러나 그 두려움을 딛고 일어섭니다. 다시 십자가에 못 박힘으로 살리시는 성령의 능력을 의지합니다. 그래서 더 간절히 기도합니다.

저와 여러분, ‘뉴저지 주님의교회’로부터 시작된 변화, 우리를 변화시킨 십자가의 능력이 주변으로 흘러 들게 되길 축원합니다.


지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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