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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Hyung Yun

10월 7일 2021년 목요일 묵상

본문: 출애굽기 28장 1~14절


1. 출애굽기 28장은 제사장이 입는 옷들의 종류와 제조 방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일반 제사장이 입는 옷은 40절에서 간단히 설명합니다.

나머지 기록들은 대제사장의 의복에 관한 묘사입니다. 대제사장은 일반 제사장의 의복 위에 더 정교한 장식으로 된 옷을 덧입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각종 화려한 색상의 실과 보석으로 꾸며진 대제사장의 옷은 오늘날의 기준으로도 화려함과 정교함에 있어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옷의 어떠함에 마음 빼앗기면 안 됩니다. 옷의 어떠함을 통해 인간 대제사장의 권위를 드러내는 수단으로 이해하면 안 됩니다.

2. 대제사장의 옷은 사람 ‘아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2절의 “네 형 아론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지어 영화롭고 아름답게 할지니”라는 표현 속에 담긴 의미는 이것입니다.

“아론에게 입힌 옷을 통해 나 여호와의 거룩함, 영화로움, 아름다움을 나타낼 것이다.”라는 영적 의미를 읽어내야 합니다.

3절의 “마음에 지혜 있는 모든 자 곧 내가 지혜로운 영으로 채운 자들”은 제사장들이 아닙니다. ‘브살렐’과 ‘오홀리압’입니다. 출애굽기 36장에서 성전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제작하는 일의 책임자들입니다.


3. 여기서 우리는 ‘제사장’, 그 중에서 ‘대제사장’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대제사장’은 다스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종교의 최고 지위에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엄격한 의미에서 영적 지도자도 아닙니다.

‘대제사장’은 대신 죽음과 생명의 상징입니다. 유월절 어린 양의 피를 들고 지성소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입니다. 그 피를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시면 대제사장은 지성소 안에서 죽어야 합니다. 대제사장이 살아나오면 하나님께서 그들이 믿음으로 드린 ‘유월절 대속의 제사’를 받으신 것입니다.


4. 이스라엘 진영을 생각해보십시오. 성막 주변으로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그저 비슷한 옷을 입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딱 한 사람이 눈에 띕니다. 화려한 옷이 아니라, 눈에 띄는 옷을 입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보석으로 장식된 옷이 아니라, 반짝임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수 밖에 없는 옷을 입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대제사장’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유월절’이 되면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나 대신, 우리 대신 죽은 ‘어린 양의 피’를 들고 ‘지성소’를 향합니다.

나 같으면 죽음에 대한 영적 무게감 때문에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그 일을 감당합니다. 그때는 입었던 그 화려한 옷(눈에 띄는 옷)을 벗고 ‘어린 양의 피’에 대한 믿음으로 한 걸음씩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렇게 그가 다시 성막에서 나올 때, 죽음이 생명으로 바뀐 것에 모두다 안도했을 것입니다.


5. 대제사장은 종교 직분이 아닙니다. 대제사장은 ‘바라봄의 대상’이었습니다. 사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닙니다. 약속대로 오셔서 대속의 제사를 완성하실 오실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는 존재였습니다.

이것이 신약성경 ‘히브리서’가 말씀하는 것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히브리서’ 전체가 진정한 대제사장, 완전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명확히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므로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히3:1).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히12:1)”라고 선포합니다.


6. 우리는 이런 말을 많이 듣고, 많이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왕 같은 제사장’으로 세우셨습니다.”라고 말입니다.

맞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를 ‘왕 같은 제사장’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좀 다르게 다가오지 않으십니까?

저와 여러분이 제사장으로 세워졌다면 우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야 합니다. 나의 행동, 언어, 삶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능력이 드러나야 합니다.

그 능력은 ‘죽어도 죽지 않는 자아가 십자가 못 박혀 죽는 것’입니다. 그렇게 저와 여러분의 삶을 통해 나의 죽음과 예수의 부활이 어떤 것인지 보여지는 것이 ‘제사장으로 세워진 사람’이 감당해야할 것입니다.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이런 것이 어려운 것입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습니다. 포기하지 않도록 하십니다.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의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게 하십니다.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십니다.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우리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되길 축원합니다.


지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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