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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Hyung Yun

10월 6일 2020년 화요일 묵상

본문: 고린도후서 8장 16~24절


1. 오늘 본문에는 ‘디도’에 관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디도’를 통하여 어려움을 당한 ‘예루살렘 교회’에 그리스 지역 교회들의 연보를 전달하려 했습니다.

연보를 전달하는 것에는 두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첫째, 많은 돈을 운반하는 것에 따른 위험입니다. 2,000년 전입니다. 오늘날과 같은 금전거래 시스템이 없었습니다. 아무리 로마제국이 교통망을 정비했다고 해도 비무장 민간인인 ‘디도’가 뱃길과 육로를 통해 거액의 연보를 들고 ‘그리스(고린도)’에서 ‘팔레스타인(예루살렘)’지역까지 안전하게 간다는 것은 도박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사고와 강도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입니다. 고린도 교인들 중에는 바울의 연보 요청이 돈을 갈취하려는 것이라는 오해 혹은 소문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고린도후서 12장 14~18절’에 나타나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연보’의 전달자인 ‘디도’에 대한 설명이 필요했습니다. 그가 얼마나 신실한 사람인지 증명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2. 따라서 오늘 본문은 ‘편지’속의 ‘편지, 추천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읽어 보신 것처럼 사도 바울에게 ‘디도’는 특별한 사람이었습니다.

‘디도’의 특별함은 우리가 잘 아는 ‘디모데’ 못지않습니다. 디모데가 영적 아들이었다면, 디도는 일명, 사역의 오른팔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디도서’는 사도 바울이 디도에게 직접 쓴 서신입니다. 또한 오늘 본문 외에도 ‘갈라디아서 2장 1~5절’에 그가 어떻게 신앙을 받아들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헬라 사람’이었던 ‘디도’는 예수님을 믿는 믿음 외에도 할례를 받아야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고 속였던 거짓교사들의 꾀임에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사도 바울의 가르침대로 할례라는 껍데기 종교행위가 아닌, 오직 십자가의 복음만을 신실하게 붙들었던 사람입니다.

그렇게 그가 받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위해 사도 바울과 함께 일생을 헌신한 사람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20~21절의 기록에서 볼 수 있듯, 할 수 있는 한 조심하면서 ‘거액의 연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 ‘디도’였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에게 신뢰는 정말 중요합니다. 믿을 수 없는 세상에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만큼 귀한 것도 없습니다. 기독교인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덕목이 ‘신용, 신뢰, 믿음’이라는 것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3. 이제 우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야 합니다. ‘디도’라는 사람이 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를 받는지에 대해 좀더 살펴봐야 합니다. 그가 사도 바울의 심복으로 오랜 기간 복음을 위해 함께 일한 것 때문에 신뢰할 수 있었다고만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대체로,19절, 23절에 기록된 ‘주의 영광,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대한 복음 사역, 복음전파를 위해 일생을 헌신한 삶 등’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일에 헌신하여 크게 쓰임 받는 것을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주의 영광, 십자가의 영광, 그리스도의 영광’이 무엇입니까? 네, 인간이 하나님을 싫어 버린 자신의 죄인됨을 인정하고, 십자가에서 나 대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다시 하나님의 소유,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자녀됨을 입는 것입니다!

왜 이것이 진정한 ‘하나님의 영광’일까요? 이유는 하나입니다. 하나님 외에는, 예수님의 십자가에 외에는, 성령 하나님의 역사하심 외에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를 통한 구원의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 경륜’이기 때문입니다.

‘디도’가 ‘주의 영광, 그리스도의 영광’이 되는 이유는 그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회심했기 때문입니다. 매일 자기를 죽이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힘을 택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도 바울은 ‘디도’를 믿은 것이 아니라, ‘디도’를 붙들고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했기 때문에 그와 함께 했던 것입니다.

사람을 대할 때,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가 자신의 치명적 약점을 알고 십자가 앞에 엎드리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보면 됩니다. 그리고 나도 그런 사람인지 돌아봐야 합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우리를 통해 그리스도의 진정한 영광이 드러나게 되길 축원합니다.


지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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